“단체생활 시작 시기인 만큼 꼼꼼히 체크해야”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만 3세 아이들 10명 가운데 1~2명은 필수 예방접종 중 적어도 하나 이상 맞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 주간(21~27일)을 맞아 2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만 3세(2009년 출생) 어린이 보호자 69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 1세 때 권장되는 모든 종류의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94.7%로 높았으나 만 3세 때 완전접종률은 85.8%로 비교적 낮았다.

만 3세 시기는 만 1세 때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이 점차 감소하는 시기인 데다 보육시설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감염병 노출 위험이 전보다 오히려 높아져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발생한 홍역환자만 보더라도 90명 중 74명(82%)은 홍역예방 접종력이 없거나 접종기록을 확인할 수 없는 소아에게서 발생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장애요인)’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부 지원 백신의 경우 ‘접종일을 잊어버려서’가 38.3%로 가장 많았다.

국가로부터 비용 지원이 되지 않는 백신의 경우에는 ‘접종비가 너무 비싸서(25.9%)’와 ‘접종의 필요성을 몰라서(24.4%)’가 주요 원인이었다.

복지부는 “감염병에 대한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는 방법은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받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어린이 무료접종 대상 백신은 BCG(피내용), B형간염, DTaP, IPV, DTaP-IPV, MMR, 수두, 일본뇌염(사백신, 생백신) Td, Tdap, Hib, 소아폐렴구균 등 13종이다.

소아폐렴구균 예방 백신은 다음달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폐렴구균은 폐렴·축농증(부비동염)·중이염·수막염 등 급성 감염 질환의 원인으로, 특히 소아에게는 치명적 세균이다.

어린이의 경우 생후 2·4·6개월에 3차례 접종하고, 생후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을 마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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