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 23세 교황(왼쪽)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성인(聖人)으로 선언하는 시성식이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린다. (사진출처: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서… 염수정 추기경도 참석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전임 교황인 요한 23세(1881∼1963)와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를 성인(聖人)으로 선언하는 시성식(諡聖式)이 오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다.

‘시성’이란 순교자나 성덕이 높은 고인을 전 세계 교회가 성인으로 공경하도록 교황이 공식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교황 두 명이 동시에 시성되는 것은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성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며, 세계교회의 추기경과 주교들이 참석해 시성 미사를 공동 집전함에 따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참석한다.

교황청은 유튜브 채널과 뉴스사이트 news.va,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ThePopeApp’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평화방송TV가 전례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입장권은 별도로 발행하지 않으며, 미사가 끝나면 신자들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된 두 성인 교황의 묘를 참배할 수 있다.

시성이 되면 미사경본이나 시간전례(성무일도) 기도문에 이름이 올라가고 세계교회의 전례력에 축일이 도입된다. 요한 23세 교황의 축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일이었던 10월 11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축일은 교황으로 즉위했던 날인 10월 22일이다.

요한 23세는 미-소 냉전 중재, 종교 간 대화에 힘썼다. 1962년 교황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뽑혔고 ‘착한 교황’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456년 만의 비이탈리아인 교황이자 첫 슬라브인 교황이다. 1984년 한국을 방문해 여의도광장에서 103위 순교자 시성식을 주례하고,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성체대회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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