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로시마 시와 나가사키 시가 오는 2020년 하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바 다다토시(秋葉忠利) 히로시마 시장과 다우에 도미히사(田上富久) 나가사키 시장은 올림픽 개최를 위한 올림픽유치검토위원회를 공동 설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촌의 비핵화’에 힘을 싣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피폭지인 이 두 곳의 올림픽 개최 열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아울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이 두 도시가 주축이 돼 발표한 ‘히로시마·나가사키 의정서(2020년까지 핵무기 폐기를 주장하는 의정서)’의 효과를 얻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1988년 나고야, 2008년 오사카, 2016년 도쿄 올림픽 유치전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한 만큼 이번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