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현대차 ‘ix25’와 기아차 ‘K4’ 콘셉트카, 기아차 ‘K3 S’ 준중형 신차. (사진제공: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차 ‘ix25’ 공개, BMW·벤츠·시트로엥·닛산 등 콘셉트카 경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0~29일 중국에서 열리는 ‘제13회 베이징 모터쇼(Auto China 2014)’가 언론 대상으로 하는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인 중국에서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신차와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인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의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운전’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14개국 2000여개 완성차 및 차량관련 업체에서 참석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만 해도 110여 대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ix25’ 콘셉트 모델은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 세단 ‘미스트라(Mistra, 중국명 밍투)’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전략 차종으로 누우 2.0 엔진이 장착된다. 또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대담한 이미지의 전면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측면부, 단단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의 후면부를 강조했다. ix25는 베이징현대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올 하반기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도 전시한다. 하반기 중국 시장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명차’라는 의미를 담은 ‘지에은스(捷恩斯)’라는 중국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에쿠스와 함께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중국 전략 ‘K4’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4 콘셉트카는 간결하면서도 중후함이 묻어나는 디자인, 동급 최고의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 최첨단 편의사양이 돋보이는 중국 전략 중형 세단이다. 1.6리터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고,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했다. 버튼시동 시스템,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최첨단 편의사양과 6에어백, 후방카메라 등 안전사양을 갖췄다.

이와 함께 준중형 신차 ‘K3 S’도 선보이며 중국 해치백 시장 공략에 나섰다. ‘K3 S’는 1.6리터 D-CVVT 엔진과 6속 자동 및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HID 헤드램프, TFT-LCD 클러스터 등과 운전석 자세 기억 시스템(IMS) 등의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트렁크 하단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쌍용자동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글로벌 전략차종의 콘셉트카와 현지 전략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신개념의 7인승 SUV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XLV(eXciting smart-Lifestyle Vehicle)’를 공개하고 현지 시장공략의 주력 모델인 ‘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와 ‘뉴 액티언’을 선보였다. 올해 쌍용차의 중국 판매 목표는 1만 500대다.

유럽차와 일본차 등 수입차 업체의 참가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월드 프리미어 ‘콘셉트 쿠페 SUV’를 공개하고, 아시아 프리미어로 더 뉴 S클래스 쿠페와 더 뉴 S 63 AMG 쿠페를 선보인다. ‘콘셉트 쿠페 SUV’는 GLA클래스와 더불어 쿠페 느낌의 SUV 세그먼트를 확장한 것으로 SUV의 스포티함이 조합된 새로운 4도어 상시 사륜구동 차량이다.

벤츠의 ‘더 뉴 S클래스 쿠페’는 클래식한 대형 쿠페의 비율과 모던 럭셔리와 최신 기술인 매직바디콘트롤 시스템을 탑재한 2도어 쿠페다. ‘더 뉴 S500 쿠페는’는 4663㏄의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 455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대토크 71.4kg.m를 자랑한다. ‘더 뉴 S 63 AMG 쿠페’는 고성능 쿠페 모델로 제로백(0->100km/h 도달속도)이 3.9초에 이르고, 최고속도는 250㎞/h다. AMG 5.5리터 V8터보 엔진 차량은 최고출력 585마력에 최대토크 900N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 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콘셉트 쿠페 SUV’와 ‘더 뉴 S클래스 쿠페’. (사진제공: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BMW는 ‘비전 퓨처 럭셔리 컨셉’을 공개한다. 오랜 기간 추구해온 럭셔리 세단의 통찰력을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시각으로 나타낸 차량이다. 고유의 스타일에서 미세하게 제작된 실루엣은 차량 측면을 따라 원형의 라인을 만들고 이 라인 아래의 볼륨감 있는 외관을 만든다. 실내 디자인은 멀티 레이어 방식의 개별적인 구성요소와 명확한 기하학적 구조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카본 소재를 실내 곳곳에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BMW ‘뉴 X4’는 X6를 잇는 완전히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다. X3보다 20㎜ 낮은 시트 포지션과 2시트 형태의 뒷좌석은 쿠페의 캐릭터를 더욱 강조하고, 기본 40:20:40 분할 접이식 뒷좌석 등받이는 여유로운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BMW의 고품격 소형차 MINI도 베이징모터쇼에 참여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뉴 MINI 페이스맨’은 프리미엄 컴팩트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로 2개의 도어, 대형 테일게이트, 역동적인 라인, 파워풀한 주행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가솔린과 디젤 4기통 엔진이 장착됐으며,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존 쿠퍼 웍스 페이스맨’ 모델에는 더욱 강력한 4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MINI의 3세대 모델인 ‘뉴 MINI’는 MINI 고유의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엔진을 비롯한 내장재들을 모두 새롭게 바꿨다. ‘뉴 MINI’에는 새로운 MINI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발휘한다. 2세대 MINI와 비교해 볼 때 엔진 기통 수는 다운사이징 된 반면, 성능은 더욱 극대화됐다.

▲ 위부터 BMW의 BMW ‘비전 퓨처 럭셔리 컨셉’와 ‘뉴 X4’, MINI의 ‘뉴 MINI 페이스맨’. (사진제공: BMW 및 MINI 코리아)

시트로엥은 프리미엄 SUV 모델인 ‘DS 6WR’을 최초로 공개했다. DS라인 특유의 볼륨감 있는 우아한 디자인과 SUV모델의 강렬한 라인이 조화를 이뤘다. ‘DS 6WR’은 빗길, 눈길 등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최적화된 접지력을 제공하는 그립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다. 엔진은 시트로엥의 가솔린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인 e-THP 160, THP 200이 적용됐다.

시트로엥은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된 DS라인의 세단 모델인 ‘DS 5LS’의 레이싱 버전 컨셉트카인 ‘DS 5LS R’을 함께 선보였다. DS라인의 특징인 고급사양 적용과 우아한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랠리 제왕으로 불리는 시트로엥의 최신 레이싱 기술을 접목했다.

시트로엥과 더불어 프랑스 명차 푸조도 월드 프리미더 콘셉트카 EXALT와 푸조 2008 등을 이번 모터쇼에 내놨다. ‘컨셉트카 EXALT’는 푸조 오닉스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차로 외부 차체는 1920~1930년대 프랑스 차량의 예술혼을 담았다. 상어의 피부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기본으로 차량 후미에 강렬한 붉은 컬러를 더한 4도어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푸조 하이브리드4(Hybrid4)이고, 1.6리터 THP 엔진과 50㎾ 전기 모터가 더해져 총 34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 위부터 푸조의 ‘컨셉트카 EXALT’, 시트로엥의 ‘DS 5LS R’ 콘셉트카. (사진제공: 한불모터스)

닛산과 닛산의 고품격 모델 인피니티도 모터쇼에 출품한다. 닛산이 베이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뉴 세단 콘셉트’는 중국을 직접 겨냥해 중국적인 디자인 DNA를 반영한 콘셉트카다. 또한 닛산은 중국 최초로 ‘블레이드글라이더 컨셉트’를 선보였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티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Q50 오 루즈’를 전시한다. 이미 지난 1월 ‘2014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F1에서 영감을 받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최고출력 560마력에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자랑하는 3.8리터 V6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달았다. 제로백은 4초 미만, 최고속도는 약 290km/h에 달한다. 전∙후륜 50:50까지 토크 배분이 가능한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Q50오 루즈는 4년 연속 F1 세계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개발에 참여했다.

▲ 위부터 닛산 ‘블레이드글라이더 컨셉트’와 자율주행이 적용된 ‘리프’, 인피니티의 고성능카 ‘Q50 오 루즈’. (사진제공: 한국닛산)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