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임설 관련해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행장은 대내외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경영공백이 자칫 조직의 피해와 직격될 수 있다는 내부의 위기의식에 따라 임기 만료시까지 은행장 직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전반에 걸쳐 수익성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최우선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장 부재는 조직 내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임직원들의 생각”이라며 “김 행장은 평생을 몸담아온 하나금융의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또 그간 추진했던 여러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임기동안 임직원의 역량과 실행력 극대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외환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 17일 과거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저축은행 부당지원을 이유로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남은 임기를 마친 뒤 이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중징계를 받은 이후 김 행장은 18일 예정됐던 한국은행 금융협의회 및 하나금융 임원 워크숍 등에 불참하면서 거취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