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양을 의사자로 국립묘지에 모십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하는 글이 게재됐다. 현재 청원 10만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故 박지영 씨에 대한 네티즌 청원의 물결이 뜨겁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4일째인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양을 의사자로 국립묘지에 모십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하는 글이 게재됐다.

직접 청원 글을 게재한 네티즌(아이디 bruce)은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을 함께 올렸다. 관련 법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1호, 2호’에는 직무 외의 행위로서,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의사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세태에서,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씨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고, 후세에 귀감이 되게 하고자 관련 법률에 의해 박지영 씨를 의사자로 추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록 세월호 승무원이었기는 하나, 정직원도 아닌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이었고, 그의 임무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지위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박지영 씨는 ‘의사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박 씨는) 더구나 선장이 재선 의무를 저버리고 9시경 기관장에게 퇴선 명령을 하달하고 먼저 탈출해 버린 상황에서도, 자신의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넘겨줬다”며 “지속해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그 책임감 있는 행동은 후세에 길이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은 10만 서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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