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장 이준석(가운데) 씨와 3등항해사 박모 씨, 조타수 조모 씨가 19일 새벽 전남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이동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장 이준석(68) 씨와 3등항해사 박모(여, 25) 씨, 조타수 조모(55) 씨가 19일 새벽 구속된 가운데 버큰헤이드호 전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버큰헤이드호는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으로, 남아프리카로 가던 중 케이프타운 66㎞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

당시 승객은 630여 명이었지만 구명보트는 턱없이 부족해 180명만 구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장이자 사령관인 시드니 세튼 대령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태워라”라고 명령해 여자와 아이들은 3척의 보트에 올라탔다.

세튼 대령의 명령에 군인들은 끝까지 부동자세로 갑판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세튼 대령과 436명의 군인은 배와 함께 수장됐다.

이후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각종 해상 사고에서 불문율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세월호 선장과 3등 항해사, 조타수 등 선사 직원들은 승객을 챙기지 않고 먼저 탈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지법 목포지청 류봉근 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선장 이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