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 北인권 논의, 체제 허물려는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문제 논의에 나선 데 대해 19일 미국이 북한의 붕괴를 노린 반북 인권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미국이 유엔 헌장에 규정된 권한을 벗어나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 의제로 취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7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를 공식문서로 등재하고 비공식 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여놓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나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깎아내리고 궁극에는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의회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편승해 그 무슨 결의를 채택하는 주제넘고 비렬한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어처구니없는 것은 탈북자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의회마당에 내세워 우리에 대한 비난분위기를 고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