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를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남한 정부를 간접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학생과 교사 등 470여 명이 탄 세월호가 침몰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수백 명의 생사를 알 수 없으며 침몰된 여객선을 끌어올리기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이어 “남측의 방송사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실종자 가족들이 품었을 슬픔과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정부’ 당국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며 우리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라는 글에서 남한 언론을 인용,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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