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5년 무상품질보증’ 승부수… “점유율 50% 사수한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본격 진출하는 가운데 제습기 시장의 강자 위닉스가 2014년형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41년의 노하우를 앞세운 품질력과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5년 무상품질보증’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1위를 수성하겠다고 자신했다.

▲ 위닉스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습기 ‘위닉스 뽀송’ 2014년형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국내 최초로 ‘5년 무상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윤희종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위닉스)
17일 위닉스는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형 위닉스 뽀송’과 올해 제습기 전략을 발표했다.

2009년부터 매해 평균 2배씩 성장하고 있는 제습기 시장은 지난해 100만 대 시장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는 이보다 2배 더 늘어난 200만 대 규모까지 성장하고 보급률은 지난해보다 7.3% 성장한 20%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제습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하고 중견‧중소기업들도 연이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30여 개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윤봉영 위닉스 상무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제습기의 춘추전국시대’로 표현하면서 올해 역시 50%(100만 대 판매)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본격 뛰어드는 만큼 마케팅력이나 제품력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두식 영업본부장(이사)은 “고객만족이 상당히 높고 올해도 고객들이 선택해 줄 것을 믿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해외서나 국내서나 대기업과 경쟁해서 져 본 적이 없다”고 자부했다.

실제 지난해 앰브레인 리서치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위닉스는 LG전자(86%)와 삼성전자(88.8%)를 제치고 90.9%로 1위를 차지했다.

본격 경쟁을 위해 판매 창구도 다양화한다. 기존까지 홈쇼핑과 할인양판점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마켓과 자체 판매점을 통해서도 적극인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1위를 자신하는 위닉스의 2014년 병기는 ‘품질’과 ‘5년 무상품질보증’ 프로그램이다. 제조일자 기준 5년 내에 발생하는 제품 결함으로 인한 품질 이상에 대해 무상 수리를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것. 수리 대상도 컴프레서뿐 아니라 모든 부품으로 정했다. 길어야 1년 3개월의 보상을 보증하는 경쟁사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윤봉영 상무는 “보상 기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품질에 자신이 없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 5년의 무상보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이전에 제조된 제품도 고객 케어 차원에서 최장 3년의 무상품질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다른 신무기는 ‘콜센터’다. 지난 2월부터 AS를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위닉스는 올해 시장 확대에 대비해 제습기 ‘뽀송’ 전용 콜센터도 운영한다. 김규식 서비스사업부장은 “지난해 50만 대 이상의 제습기를 팔면서 쌓은 상담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국내 최대 콜센터 업체와 제휴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분당에 위치한 서비스센터를 주요 거점으로 광역시 중심의 전국 6개 권역에 신규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찾아가는 방문 AS망을 구축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65일 24시간 서비스 접수를 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했다.

거품을 뺀 가격도 위닉스의 무기다. 강훈희 기획본부장은 “위닉스는 기능과 용량이 강화됐다고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걸 지양한다”며 “때문에 올해 제품은 용량은 늘었지만 가격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 40만 원 중후반대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기자간담회장을 찾은 윤희종 회장은 “경쟁이 심화된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중심경영 실현을 통해 제습기 1등 기업의 자리를 더 확고히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 위닉스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습기 ‘위닉스 뽀송’ 2014년형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국내 최초로 ‘5년 무상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위닉스의 ‘5년 무상품질보증’ 프로그램은 제조일자 기준 5년 내에 발생하는 제품 결함으로 인한 품질이상에 대해 무상수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롯데호텔에서 모델들이 위닉스 2014년형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한편 위닉스는 지난 3월 25일 제습성능과 에너지소비효율을 극대화한 2014년형 제습기 50종을 발표한 바 있다. 2014년형 제습기 ‘위닉스 뽀송’은 41년 기술력이 담긴 최신 ‘열교환 시스템’과 고효율 컴프레서의 시너지를 통해 절전과 성능 향상을 실현했다.

또한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슬라이딩 터치 디스플레이(토출구로 먼지나 이물질 침투 차단) ▲대용량 향균 물통(6리터 이상, 클린셀 기술로 99.9% 향균) ▲불쾌소음 억제기술(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공동연구개발로 컴프레서 소음 최소화) 등을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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