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개미 탐지견이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서식 흔적을 탐지하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오는 9월까지 4개 지역 65곳 대상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목조문화재 65곳에 대한 흰개미 조사가 시행된다.

문화재청은 기후변화 등으로 급증하는 흰개미 활동에 따른 목조문화재 생물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 활동을 오는 9월까지 펼친다. 서울, 부산, 인천, 강원 지역 등에 있는 목조문화재 65곳의 흰개미 상태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에 걸쳐 추진하는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全數調査)’ 사업의 하나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검측 장비를 동원하고,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 기관인 삼성생명의 협조를 받아 흰개미 탐지견(探知犬)을 문화재 현장에 투입해 조사를 벌인다.

탐지견에 의한 목조 문화재 흰개미 피해조사는 조기 발견과 예방 활동에 효과적이다. 탐지견이 발달된 후각으로 흰개미의 서식 흔적을 탐지하면,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단이 검측 장비로 서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흰개미는 빛을 싫어하고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하면서 목부재(木部材)에 해를 끼친다. 봄철(4~5월경)에는 군비활동(교미, 이주 등을 위해 무리를 지어 비행)을 하므로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 에버랜드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삼성생명탐지견센터’에는 흰개미 탐지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파니엘 종 2마리(보배, 보람)가 있고, 리트리버 종 4마리를 추가로 양성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라 흰개미 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문화재에 대해 긴급보수비, 방충 사업 예산 등을 투입해 사전에 피해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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