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재생 종합대책’을 통해 수원역 일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사람중심’의 도시재생 종합대책 안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도시재생 종합대책은 역세권 정비 사업으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일대 성매매 집결지에 공영개발, 민ㆍ관 합동개발,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적용해 다목적 상업 공간으로 정비하겠다는 방침으로 구성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원의 관문 수원역은 하루 14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 중심지가 됐지만 성매매 집결지가 아직 남아있다”며 “더이상 방치하면 도시재생사업의 의미가 없어 정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수원역은 99개의 성매매 업소에 20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고 있어 도시계획상 중심상권임에도 시민이 피해 다니는 등 도시의 흉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전업을 희망하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탈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 재활 프로그램을 적극 제공하며 돕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역세권은 현재 롯데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이 신축 중이고 AK플라자 증축, 수원역 환승센터 건설, 원도심과 서수원을 잇는 과선교 연장, 호텔 신축 등 경기 남부 교통 거점지역이다.

염 시장은 도시 재생에 관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는 “원도심 재생을 위해 철거, 개발 방식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지양하고 기반시설을 보완하는 도시르네상스 사업으로 도시 재생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한다”고 강조했다.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은 인가를 취소할 경우 조합에 최대 12억 원, 추진위원회에 5억 원 등 매몰비용 일부를 지원하며 해제 길을 터주는 동시에 도시르네상스 사업구역으로의 편입을 유도하는 출구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이미 행궁과 장안문 사이에서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아온 장안동 일대에 24억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고 매산동 재개발 해제지역은 5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한편 수원시에는 지난 2006년 재개발‧재건축 계획이 수립된 뒤 사업구역이 22곳 지정됐으나 정상추진 1곳, 사업 포기 4곳, 나머지도 추진이 부진한 상태로 주민들은 장기간 재산권이 제한된 가운데 매몰비용 부담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재개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주민들이 장밋빛 희망을 안고 앞 다퉈 나섰으나 지금은 취소하고 싶어도 퇴로가 없는 실정”이라며 “재개발 굴레를 벗고 수원형 도시르네상스로 원도심이 ‘수원1번지’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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