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농림어촌이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농림어가 인구 10명 가운데 4명 정도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농림어촌의 고령화율이 전체 인구(12.2%)보다 3배나 높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인구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비율)은 37.3%이며, 어가 29.9%, 임가 36.7%로 나타났다.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소가족화 속도는 전체 가구보다 더 빨라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7%포인트(p), 2.4%p, 2.8%p 증가한 수치다. 고령화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한국 농림어가의 고령화는 초고령 수준을 이미 오래전에 넘어섰다.

이번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농가 인구는 284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6만 4000명(2.2%) 감소했다. 남자는 138만 7000명, 여자는 146만 1000명이다. 어가인구는 14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3.8%로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고령화율은 29.9%로 전년대비 2.1%p 증가했다.

이로 인해 농어가는 고령인구의 비중이 많은 반면 20~30대가 적은 표주박형 구조로 나타났다.

임가의 인구는 23만 6000명으로 전년대비 4.9% 줄었으며, 고령화율은 36.9%를 기록했다. 농림어가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농림어가의 소가족화도 전체 가구 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인가구가 농림어가의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나타났다. 2인가구는 농가 49.8%, 어가 53.9%, 임가 55%로 집계됐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수는 2.4명으로 전년에 비해 0.1명 감소했다. 어가당 평균 가구원 역시 2.4명으로 전년에 비해 0.1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114만 2000가구 중에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 원을 넘는 가구는 전체의 2.8%인 3만 2000가구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반면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 원을 넘지 않은 영세 농가는 전체의 63.5%, 72만 5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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