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금중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연락이 닿지 않은 아이들이 돌아오길 바라며 진도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추위를 마다하지 않고 모포를 두른 채 구조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친척)
“카톡이 와서 우리를 살려주세요. 그러는데 어떤 학부형이 화가 안 나겠어요.”

행여 가족들은 생존자를 실은 배가 들어오지 않을까 한없이 바다만 바라봤습니다.

(현장음)
“몇 명 살아있다고 그러던데”

(인터뷰: 실종자 아버지)
“알아봤는데 다른 사람이 애들 장난같이 카톡으로 보낸 거라고… (생존자가) 없다고 봐야 할 거 같아요.”

밤샘 수색작업과 가족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도 밤사이 생존자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망자는 밤사이 2명 늘어 현재까지 사망자는 9명입니다.

실종된 288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SNS에 살아있다는 생존자의 글이 올라왔다고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빨리 구조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어머니)
“엄마, 아빠한테 보내는 글이라고 ‘나 살아있으니까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SNS에) 글을 썼데요. 나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수빈이 살아있는 거 같다고 빨리 구조 좀 하라고 오히려 더 급하게 하시더라고요. 살아있다는 전화를 두 번째 받으니까 너무 놀라서”

추가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바다는 고요히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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