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수원=배성주 기자] 수원시는 남창초등학교(팔달구 행궁로)가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남창초에서는 지난 16일 ‘아토피 특성화 학교’ 지정 기념식을 가졌다. 염태영 수원시장, 김영일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남창초교 동문회와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아토피 질환의 예방과 조기 극복은 우리 모두의 중요한 문제”라며 “아토피로부터 안전한 도시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토피 특성화 학교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시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환경성 질환 예방과 교육을 실시한다.

수원시는 남창초등학교에 편백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교실과 복도, 계단 등을 리모델링하고, 친환경 소재 제품 및 전자칠판, 피톤치드 발생기, 아토피 진단기 등을 구비했다.

또 피부관리실, 스파실, 족욕실, 상담실 등 아토피 힐링체험관을 조성하고, 식당에서는 친환경 먹거리로 만든 급식을 제공한다.

건물 외부 운동장 등 학교 공간에는 ‘아토피 힐링 가든’을 조성했다. 대나무 숲길과 숲길 통학로가 마련됐고 곳곳에는 놀며 자연을 배우는 야외 학습장, 숲속 놀이터, 오두막 등을 설치했다.

운동장 스탠드는 목재 데크로 마감했고, 옆쪽에는 약초 식물을 재배하는 약초원을 만들었다.

남창초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관리 교육, 힐링가든을 통한 친환경교육, 아토피 예방캠프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급식, 전교생 1인 1악기 음악 치유 등도 진행한다.

또한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및 영통구 보건소 내 아토피 상담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제로 캠프, 숲속학교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시는 아토피 치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아토피 특성화 학교를 비롯해 오는 28일 개관하는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와 아토피 천식 안심학교 운영, 아토피 질환 예방관리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최초로 ‘수원시 아토피질환 예방관리 조례안’을 제정했고, 영통구보건소 내 아토피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남창초교로 전학을 희망하는 경우 거주지 학군에 상관없이 전학이 가능하도록 학교 운영규칙을 개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