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이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봉축 장엄등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모양을 본뜬 높이 20m의 전통 한지등으로 제작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점등식‧탑돌이 진행… 서울시내 가로연등도 불 밝혀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이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점등식과 함께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내에 설치된 5만여 개의 가로연등도 일제히 불을 밝혔다.

점등식에는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위원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호계원장 일면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상범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 각 종단 대표자와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봉축 장엄등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모양을 본뜬 높이 20m의 전통 한지등으로 제작됐다.

자승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생명존엄의 부처님 가르침이 시민의 광장에서 미래의 빛으로 사부대중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밝히는 등으로 모든 이들의 마음과 세상을 맑게 하는 불제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구조를 기원했다.

여객선 침몰 사고의 여파로 점등식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계획됐던 연등회 서포터즈 소속 내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대규모 번개모임 ‘플래시몹’ 행사도 취소됐다.

점등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연등을 들고 탑 주위를 돌며 한반도의 평화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탑돌이를 진행했다.

이번 봉축행사는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6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열린다.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는 오는 2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서울 동국대와 동대문, 종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 점등식 후 불자들이 탑돌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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