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에 재학 중인 A(18)군은 오전 9시 27분께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여객선 침몰 사고를 모르는 엄마는 “‘왜 카톡을 안 보나?’ 했더니…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했다.
단원고에 재학 중인 B(18)양은 오전 10시 4분에 아빠에게 “안돼. 너무 심하게 기울어서 움직일 수 없어… 더 위험해. 움직이면”이라고 문자보내자 B양의 아빠는 “구조 중인 거 알지만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라고 말했다.
이에 B양은 “아니.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어서. 그리고 너무 기울어져서”라고 답했고 B양의 아빠는 “가능하면 빨리 구조”라고 전했다.
또 따른 이미지에는 단원고에 다니는 동생과 형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C(18)군은 오전 9시 25분에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데”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형은 “그래 구조대 오면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천천히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 해. 시키는 대로만 빨리 움직임 된다”고 답했다.
이어 형은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 “시키는 대로만 하고 정신만 잘 차리면 다…” “마음 강하게 먹고 있어”라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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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기자
rim2@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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