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한(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 박사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교리적인 면은 다르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복협, 이슬람과의 대화와 공존 가능성 논의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는 9일 오전 서울 신문로1가 새문안교회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이라는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발제자들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너무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상대를 인정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발제자인 김영남(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는 ‘양 교리의 공통점’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양 종단 교리의 일부분에는 같은 의미와 뜻이 담겨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이슬람에 대해서 우리들이 긍정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한(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 박사는 교리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중보자관·성령관·구원관·종말관 등 교리적인 면에서 비교해 보면 기독교와 이슬람은 전혀 다른 종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하지만 양자의 대화와 협력은 다름을 인정하는 각 종교의 고유한 정체성의 기반 위에서 수행되고, 더 나아가 공존의 해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무슬림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설교나 논쟁이 아니고 겸손히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그들의 마음을 열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무슬림과의 대화 가능성은 항상 열어 놓고 무슬림들도 구원이 필요한 죄인이고 예수님께서 그들을 위해서도 피 흘려 죽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무슬림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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