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문화예술원(원장 차영랑)은 10일 해운대 동백섬 정상에서 ‘2009 동백섬 다문화축제·제14회 최치원선생 추념헌공다례제’를 갖는다.

이 행사는 차를 사랑한 최치원 선생의 얼이 서려있는 동백섬에서 다인(茶人)이었던 그에게 차를 올리며 기리는 행사로 해운대문화예술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행사는 차와 꽃을 올리는 헌공다례를 시작으로 옛날 왕이 원로 신하들에게 내린 ‘기로연 진다례’ 재현 행사와 가야금, 경기민요 등의 차향기와 어우러진 공연들이 펼쳐진다.

또 전국의 다도인들이 펼치는 두리차 한마당과 전통한지공예, 전통염색, 가훈쓰기, 다도배우기 등의 문화체험마당도 마련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동백섬 다문화축제는 맑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우리 차를 음미하고 해운대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는 1천여 년 전 신라 말 석학 최치원 선생이 해운대의 아름다운 절경에 심취돼 동백섬 남쪽 암벽에 선생의 자(字)인 해운(海雲)을 새겨서 지명으로 유래됐다고 전해온다. 현재 정상에는 최치원 동상과 유적비, 해운정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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