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기현 새누리당 울산시장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한 강길부 후보의 좋은 정책을 접목해 새누리당의 새로운 약속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지방선거 ‘본선 레이스’ 대진표 속속 완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4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본선 레이스에서 상대 당 후보와 맞설 후보들의 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 현재까지 완성된 광역단체장 대진표로만 보면 새누리당이 우세하거나 양측이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진이 완성된 곳은 광역단체는 충북·세종·울산·경북 등 4곳이다. 충북과 세종은 여야 후보가 박빙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과 경북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전체적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에 비해 유리한 형국이다.

충북지사 본선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시종 현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신장호 통합진보당 후보의 대결로 치르게 됐다. 이 지사의 경우 6전 6승의 선거 이력이 눈길을 끈다. 민선1~3기 충북 충주시장을 거쳐 17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0년 충북지사 선거에선 51.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윤 의원과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충주 선거구에서 맞붙어 이긴 경험이 있다. 이번 선거는 6년 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지난 7일 YT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이 지사가 41.7%, 윤 의원이 38.7%의 지지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7%) 승부를 벌였다. 이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새누리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이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 의원의 추격전이 거세지면서 이 지사 역시 이달 25일 전후로 등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인 유한식 현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의 대결로 결정됐다. 이들 역시 지난 2012년 세종시장 초대 선거 이후 ‘리턴매치’로 맞붙게 됐다. 당시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던 유 후보는 41.7%의 득표율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이 전 차관을 이긴 바 있다.

유 시장은 지난 12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66.2%의 득표율로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을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경선 과정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최 전 청장을 밀었던 지지층 표심의 향배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야권 4인의 대결로 판이 짜였다. 김 의원은 같은 당 강길부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앞서 새누리당 경선 컷오프 탈락과 함께 강 의원을 지지했던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가 변수 중 하나다. 야권 후보군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정의당 조승수, 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단일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초강세 지역인 경북지사 선거에선 김관용 현 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도당위원장을 맞아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이변이 없는 한 오 위원장이 김 지사의 아성을 넘기엔 무리라는 관측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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