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파격적 행보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3일(현지시각) ‘성지주일’ 미사에서도 미리 준비한 강론 대신 즉석 설교를 전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AP, 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메운 10만 명에 이르는 신자들 앞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약 15분간의 설교에서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마음속으로 들여다보라고 권유하고 “내 인생은 잠들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난 예수를 배반할 수 있는 유다 같은 이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고통을 당하는 순간 잠만 자는 제자들 같은 사람인가. 상황이 악화하자 그저 손이나 씻는 빌라도 같은 사람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성지주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는 올리브 가지와 십자가 모양의 크고 작은 종려나무 잎을 든 로마 시민과 관광객, 순례객이 모였다. 성지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앞둔 예수가 겸손한 왕권의 상징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당시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크게 환영한 것을 기리는 교회 절기다.
교황은 또 “오는 8월 15일 대한민국 대전에서 아시아 대륙에서 모인 청년들과 만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 방문 일정을 교황이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미사가 끝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개차를 타고 군중 사이를 지나면서 젊은이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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