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가톨릭 박해·순교지인 충북 배티순교성지에 최양업신부박물관이 11일 정식 개관하고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유영훈 진천군수,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과 가톨릭 교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최양업신부박물관은 지상 2층 규모에 7개 전시실로 구성됐으며 건물 외관은 최양업 신부가 마카오에서 유학하던 시절 기거했던 기숙사와 성당 원형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최양업 신부와 관련된 유물 전시뿐 아니라 최 신부가 걸어간 길을 시청각과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최첨단 IT 기술을 동원해 체험하는 전시실로 꾸몄습니다.

(녹취: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
“최양업 신부님의 시대를 뛰어넘는 선구자적인 정신과 신앙을 마음에 간직하고 본받는 교육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조선시대 말 순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영상물, 최 신부가 프랑스 신부에게 쓴 라틴어 서한문, 조선시대 말 천주가사 한글본 등의 유물을 볼 수 있고, 최 신부가 흘린 땀을 형상화한 구조물에 앉아 기도할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됐습니다.

충북도와 진천군, 천주교 청주교구 배티성지발전위원회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배티 세계순례성지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박물관 개관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취재/편집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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