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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주도권 챙기고 스마트한 서비스까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앞선 기술력에도 불구 ‘동네 유선방송’이라는 올드(Old)한 이미지를 벗기 힘들었던 케이블 업계가 빠르게 변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UHD 방송 상용화에 성공하며 ‘미디어 리더’라는 수식어를 따냈고, 다양한 홈오토메이션 기능을 통해 ‘스마트’함까지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를 통해 케이블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10일 3시 8분경 케이블TV업계가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UHD 방송 상용서비스의 첫 신호를 쏘아 올렸다. 한국보다 먼저 UHD 방송을 준비해왔던 일본보다 3개월가량 앞선 시작이다. 케이블업계 덕분에 한국은 방송기술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과 영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UHD 콘텐츠와 낮은 UHD TV 보급률 등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케이블업계가 선도적으로 UHD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기를 마련, 리드에 성공했다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 UHD는 3D와는 달리 향후 방송시장이 반드시 선택해야 할 미래다. 따라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 상황에서 케이블 업계가 키를 쥐면서 먼저 성장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 역시 이 같은 의미에서 “영상산업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콘텐츠분야 등 방송 인프라에 오는 2017년까지 65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업계의 두 번째 성장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무기는 ‘홈오토메이션’ 서비스였다. 전시장에 마련된 ‘케이블TV 미래관’에서는 앞으로 케이블업체들이 선보일 스마트한 서비스가 소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펫케어’ 서비스였다.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먹이도 줄 수 있었다. 씨앤앰이 선보인 홈시큐리티 서비스는 TV셋톱박스와 카메라를 연결해 외부에서 사람이 침입할 경우 경보음을 내고 TV에 CCTV 화면을 띄웠다. 또한 셋톱박스를 통해 전기사용량을 관리하고 선풍기, 가습기 등 가전기기를 원격에서 제어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하반기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전거와 TV 셋톱박스를 무선으로 연결해 TV를 시청하면서 나의 운동량은 물론 혈압 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원격으로 상담까지 받을 수 있었다.

양 회장은 “UHD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TV를 통한 스마트 서비스로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해 케이블TV가 올드(old) 미디어가 아닌 진화하는 뉴미디어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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