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비대위, 경고 성명… 삼화도량 “동화사 주지 즉각 임명해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팔공총림 동화사 내분 사태에 중앙종회 종책모임(계파모임) 삼화도량이 가세하자 동화사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팔공총림 자주성수호비상대책위는 10일 ‘삼화도량은 팔공총림 개입작태를 중단하라’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화사 비대위는 “종단개혁과 사회민주화를 외쳐대던 삼화도량의 다수 구성원들이 신성한 도량에 공권력을 끌어들인 불교자주성 유린사태에 대해선 왜 일언반구 언급도 없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무런 자격도 없는 세력들이 총림을 음해하고 개입하려는 작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삼화도량을 총림 음해세력과 똑같은 단체로 규정하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비대위는 “삼화도량의 구성원 중 일부가 그 배후세력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백번 양보해 주지 지명이 방장 큰스님(진제스님)의 고유권한”이라 하더라도 “괴한소동에 공권력까지 동원해 공포분위기 속에서 일방적으로 지명한 것은 총림의 화합을 깨뜨리고 자주성을 유린한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괴한설과 괴문서 등 갖가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화도량(회장 영담스님)은 지난 9일 동화사 관련 성명을 내고 총무원을 향해 차기 주지 효광스님을 즉각 임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삼화도량은 “팔공총림 방장이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으로부터 동화사 27대 주지로 지명받은 효광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에 ‘팔공총림 동화사 27대 주지 임명 요청의 건’ 서류를 접수한 만큼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동화사의 안정을 위해 지체 없이 임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성문스님의 몰지각한 작태는 주지 재임에 눈먼 나머지 팔공총림의 화합을 깨는 것은 물론 종단의 기강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