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10월21일 일본 교도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선발대회 1위를 수상한 일본 대표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가운데)와 2, 3위 수상자가 함께 서 있다. 최근 요시마쓰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발언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우익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소신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서울=뉴시스】국제 미인 대회인 2012년 미스 인터내셔널 우승자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27)가 최근 미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발언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우익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소신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인터넷 매체 제이 캐스트 등에 요시마쓰는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일본인 우익들 사이에서 '위안부는 매춘부이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생존 위안부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일본인으로서 이런 발언(위안부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위안부 사과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요시마쓰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녀의 페이스북에 "교양이 없다면 미묘한 국제적 정치 문제를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한국인 편에서 말하는 반일 일본인이다" 등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일본 내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요시마쓰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서 블로그에서 공개사과를 한 것 같이 영어 실력이 부족해 인터뷰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여성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위안부라는 여성의 삶, 또 그러한 상황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여성이 있다는 것을 슬프게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그의 페이스북에는 일본 내 일부 우익들의 지속되는 질타 메시지들이 게시되고 있고, 반면 한국과 중국 네티즌의 지지와 응원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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