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승곤 한글학회 회장, 전병현 의원, 유인촌 장관(왼쪽부터) 등 추진위원장 및 내빈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글문화관 건립 추진위 출범

대한민국에도 한글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언어문자박물관이자 한글문화관인 복합문화공간이 2012년 건립된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로 루즈 광장 내에 위치한 포르투갈어 박물관이 세계 유일의 언어 박물관이나, 중국도 11월 18일 문자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에 있다.

매년 한글날(10월 9일)을 기점으로 한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져 왔다.

하지만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라고 말하면서도 그 우수함과 발전 역사를 보여줄 공간과 자료가 마땅치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 한글학회를 비롯해 한글문화단체에서는 한글문화관 건립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이에 한글문화관 구상안 책자 제작 및 한글문화관 건립 부지조사 연구팀이 구성되는 등 문화체육관광부, 정부에서도 한글문화관 건립안을 수락한 가운데 한글문화관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한글문화관 추진위)가 구성됐다.

한글문화관 추진위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고궁박물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추진계획을 밝혔다.

김승곤(한글학회 회장) 추진위원장은 “한글문화관이 세계 어디에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도록 멋있고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 온 국민과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정부에 건의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박물관이나 교육시설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전 국민과 외국인이 흥미롭게 체험하고 공부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문화관 추진위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글학회가 위탁 받아 조직·운영하게 됐으며, 9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위원회에는 강만수 국가경쟁위원회위원장, 이어령 문화부 초대 장관, 강지원 전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고경희 한글문화연대대표, 남영신 국어문화원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오동춘 짚신문학회회장, 이대로 한말글문화협의대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상보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등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글문화관 부지조사 연구팀이 지난 3~4월 동안 문화관 부지 후보지를 조사한 결과 12개 지역(서울 5개소, 경기도 7개소)이 물망에 올랐다.

12개 지역에는 광화문열린마당, 서울 용산 가족공원, 서울 올림픽 공원,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부지,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주변, 서울 남산 식물원을 비롯해 성남· 고양· 이천· 김포· 구리· 부천 등이다.

현재 12곳의 후보지 중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광화문열린마당, 서울 용산 가족공원,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주변이 꼽히고 있다.

한편, 이날 한글문화단체들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현 의원, 전병현 의원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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