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학 韓여대생 납치 한 달 만에 피살된 채 발견

외교부, 납치범 최소 3명 이상으로 추정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납치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지역에서 우리 유학생이 납치된 후 피살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20대 중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8일 밤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대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숨진 여대생은 택시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과 관계 당국은 피랍 여대생의 신변 안전을 위해 비공개 수사를 벌여왔고 필리핀 경찰은 그간 지속적으로 연락해 온 납치범 중 1명을 체포했다.

외교부는 납치범이 최소 3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도 짓을 하려다 대상이 외국인이자 몸값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