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불편운동 가이드북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 발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매달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불편운동을 실생활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가이드북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에는 30가지 상황별 캠페인의 내용이 담겼다. 신앙인들의 활동 영역을 학교, 직장, 가정, 교회, 사이버, 공공·공통 등으로 구분하고 각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기윤실 정직윤리운동 본부장 신동식(빛과소금교회) 목사는 “한국사회의 부패지수 하락과 동시에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같이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책임은 단지 영적인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에도 있다. 교회조차도 정직함이 보이지 않는데 누가 정직함을 위해 양심의 가책을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부패지수로 보는 우리나라는 상당히 건강하지 못한 상태다. 세계부패지수 조사 국가 177개국 중 우리나라는 46위이다. 또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76.5%는 사회지도층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기윤실이 조사한 한국교회 신뢰도는 고작 19.4%에 불과했다.

신 목사는 “이러한 슬픈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회의 회복과 그리스도인들의 실천적인 삶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역사 속에서) 보여주었던 삶은 자발적 불편의 삶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허영과 맘몬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자발적으로 불편한 삶을 살면서 교회와 이웃을 섬겼다”고 선대들의 신앙을 본보기로 삼았다.

그는 “자발적 불편이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처해있는 삶의 영역에서 작지만 실천해 나간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자문위원장 손봉호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또 공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이것이 성경의 정신이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희생의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홍정길 이사장도 “이 가이드북이 귀한 지침이 되어 신뢰가 낮은 한국교회를 살리고, 우리 사회를 견인하는 귀한 도구로 활용되기를 소망한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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