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한글의 정보화에 관심 호소

핸드폰의 문자보내기 기능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단연 한글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6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한글이 컴퓨터 활용도 면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즉, 전세계에서 컴퓨터와 궁합이 잘 맞는 언어가 한글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러 모로 유용하고 과학적인 한글의 장점을 일컬어 ‘한글의 정보화’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과학적인 문자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글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산다.

그중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한글이메일주소와 같은 편리한 서비스가 있음에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영문이메일주소만 고집하는 현실이다.

한글메일을 쓰면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불러주기도 편하다. 영문메일 불러주면서 받는 고통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어 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영문메일만 고집하는 현실을 계속 두고 봐야만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려받은 유산이 있음에도 활용하고 보급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더 나은 한글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한글이메일이나 한글서체의 디지털화 등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도층은 반성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하고 한글의 정보화 세계화를 다짐하는 ‘한글의 정보화, 세계화 기념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초 자국어인터넷주소 상용화 10주년을 맞아 한글단체, 넷피아(대표 이판정, www.netpia.com), 산돌티움(대표이사 석금호, 신향숙) 등의 주관으로 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메일(홍길동@메일)의 전국민 보급을 선포함으로써 정부, 기업, 관련단체 모두가 함께 한글의 정보화와 세계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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