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배티성지 순교박해박물관 11일 개관
진천 배티성지 순교박해박물관 11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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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천 배티순교성지에 있는 최양업 신부상.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대표적인 가톨릭 박해·순교지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가 문을 연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진천 배티순교성지(충북도 기념물 제150호)’에 순교박해박물관(최양업신부박물관)이 11일 정식 개관한다.

배티성지는 신유박해(1801), 병인박해(1866) 등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숨어든 곳으로, 우리나라 가톨릭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활동하면서 이 일대에 15곳의 교우촌(비밀 신앙공동체)이 형성됐다.

이날 개관하는 최양업신부박물관은 지상 2층(연면적 1353㎡)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2012년 4월에는 최양업 신부 기념관(연면적 980㎡)을 준공한 바 있다. 이 기념관은 성당 양식으로 지어져 순례객 문화 행사장, 신자 피정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티순교성지는 이날 낮 12시 청주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의 주례로 최양업신부박물관 축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진천 배티순교성지는 우리나라 가톨릭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1821~1861) 신부가 활동하면서 15곳의 교우촌(敎友村)이 형성된 곳이다. 또 무명순교자의 묘가 산재해 있어 가톨릭 신자들의 주요 순례지로 꼽힌다.

11일 정식 개관하는 순교박해박물관(최양업신부박물관)은 최양업 신부를 기리기 위해 건축됐다. 모두 7개의 전시실로 이뤄진 이 박물관은 최첨단 IT 기술을 동원해 최 신부가 걸어간 길을 시청각과 촉각으로 느끼도록 꾸몄다.

건물 외관은 김대건·최양업 신부 등이 마카오에서 신학교 유학생 시절 기거했던 기숙사 원형에 가깝게 만들었으며, 내부에는 최 신부의 일대기와 조선시대 말 순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영상물, 최 신부가 프랑스 신부에게 쓴 라틴어 서한문, 최 신부가 지은 교리서, 조선시대 말 천주가사 한글본, 기도서 등의 유물이 전시된다.

최양업 신부는 현재 교황청에서 시복(諡福; 교황이 신앙이나 순교로 이름 높은 사람을 복자품에 올려 특정 지역 교회에서 그를 공경하도록 선언하는 것) 심사를 하고 있다.

개관식에서는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기념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순교박해박물관 개관은 진천군이 천주교 청주교구 배티성지발전위원회, 충북도와 함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00억 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추진하는 배티 세계순례성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진천군은 배티성지를 세계적인 성지 순례지로 만드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배티성지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30만 명이 찾는 순례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선시대 말 이 일대에 형성됐던 교우촌 15곳을 연결했던 산길을 중심으로 한 7.5㎞ 규모의 배티성지 순례길 조성사업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어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16년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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