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YF소나타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급발진 사고를 당한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자료 등이다. (사진출처: KBS캡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 YF소나타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업체는 이 사고를 눈감아 주는 조건으로 관련 부품을 은밀히 교체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KBS가 입수한 YF소나타 LPG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가 갑작스럽게 발진하고 운전자는 이를 막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는다.

사고를 당한 한 운전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이) 이상하게 꿀꺽, 꿀꺽 하고선 ‘와앙’ 하더니 차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제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또 다른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태에서 (엔진) RPM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루에 한, 두 번 그런다”고 말했다.

해당 YF소나타 차종에서는 2년 전 엔진 제어 핵심 장치인 ‘ECU’에서 공정상 불량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CU는 자동차의 엔진과 자동변속기, ABS 등 중요장치를 제어하는 전자장치다.

현대자동차 측은 이에 대해 급발진과는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사고가 접수된 차량에 대해서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ECU를 교체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약서를 쓰고 ECU를 교체한 한 YF소나타 운전자는 “고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교환해주는 것이니 이에 대해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약하라고 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