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한중기독교교류회 창립 예정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과 중국 개신교계가 선교를 위한 교류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개신교계가 오는 6월 한중기독교교류회를 창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교회의 창구를 단일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서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한중 교회 교류 단일화 세미나는 중국 종교국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교류회는 그간 단절됐던 한중교회의 교류가 다시 시작하는 의미를 부여해 진행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지난 2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미래 목회자 포럼에서 심각하게 지적된 내용 중 하나가 ‘한국 교회가 중국 선교 발전에 도움 준 것이 무엇이냐’ 였다”며 “이 문제를 제기한 한 중국인은 ‘한국 교회는 비공식적 선교로 중국 교회에 혼란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이단을 막을 길도 없으며 신학적 지침과 교육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며 중국 선교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시진핑 체제가 시작된 후 중국 정부와 기독교의 상생을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 받지 않은 비공식적인 선교사를 추방하고 있다. 이 목사는 앞으로 선교사들의 추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식적인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는 KWMA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 ‘한·중 기독교교류회의 역사’을, 상도중앙교회 박봉수 목사 ‘한·중 기독교교류회의 방향’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중국 선교 상황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한‧중 교류회는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왔고, 제1차에서 ‘한중 교회의 협력과 통역’ ‘양국 교회 상황(신학, 교육, 사회봉사)’가 다뤄졌다. 제2차는 ‘한중 신학교육’ ‘기독교 이단 대처 방안’ ‘한중 교회 사회봉사 현황’, 제3차는 ‘이단 대처 현대신학의 동향과 교회 성장’ ‘신학교육 및 기독교육 교류 방안’, 제4차에서는 ‘한중 신학 교류’ ‘교회 성장’ ‘이단사이비 대책’ 등이 주요 주제로 논의됐다.

제5차 한중기독교교류회는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다. 한중기독교교류회, 중국 기독교협회, 중국 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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