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김숙 작가의 개인전이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 1~13일까진 진행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서 13일까지 전시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캔버스에 붉은 맨드라미가 활짝 피었다. 화폭에 담긴 맨드라미를 보는 이들은 잠시 현실을 잊고 향수에 젖어든다. 곧게 자란 원줄기 끝엔 닭 볏처럼 생긴 꽃이 황색, 홍색, 자색 등으로 화려하게 피어난다.

서양화가 김숙 작가는 ‘나 그리고 또 하나의 나’란 주제로 서울 세종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김 작가는 “맨드라미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그렸다. 내게 있어 맨드라미는 ‘또 하나의 나’와 같은 꽃”이라며 “소박하면서도 한국적 정서가 깃든 맨드라미는 나의 내면에 있는 정열을 표현하기에 좋은 소재인 것 같다”고 소재에 투영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붉은 꽃의 화려함보다는 꽃의 내면에 있는 순수함과 고요함을 나타내려고 노력한다.

김 작가의 작품 소재는 맨드라미에만 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꽃과 나무들 중 작품 기법에 어울릴만한 소재는 언제든지 화폭에 담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유화를 재료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동양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화려한 정물 뒤로 보여지는 배경은 한지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금분을 적절히 활용해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다.

김 작가는 “맨드라미는 생명력이 강하고 끈기가 있는 꽃이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고단한 영혼을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전시는 김숙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으로 대작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13일까지며, 관람문의는 02)3705-9021(세종호텔 세종갤러리)로 하면 된다.

한편 김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목우회 공모전 등 다수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 서양화가 김숙 작가의 개인전(oil on canvas)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