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보험사의 부당행위가 늘면서 임직원 제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부당행위에 대한 임직원 제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월~2013년 12월 기간 중 손해보험사는 171명, 생명보험사는 146명이 제재 조치를 받았다. 이는 전 동기(2010년 1월~2011년 12월) 대비 손보사는 3.2배, 생보사는 2.5배 각각 늘어난 수치다.

생·손보사 중 제재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동부화재(32명)로 조사됐으며, LIG손보(23명), MG손보(19명), 롯데손보(18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생보사 중에는 알리안츠생명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흥국생명(18명), 미래에셋·신한·동부생명이 각각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감봉 이상의 중징계는 신한생명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지난 3년간 발생한 보험사의 금융사고 현황을 보면 생보사가 88건(74억 2000만 원)으로, 손보사보다 건수(38건)는 2.3배, 금액(26억 원)은 2.85배 높았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생보사의 경우 금융사고가 줄지 않는 것은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사의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하며, 빈도가 높은 보험사는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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