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 1월 출범한 ‘KB금융 조직문화 쇄신 위원회’가 활동을 마치고 쇄신안을 내놨다.

위원회는 쇄신방안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부 경영진 및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 HRㆍ내부통제ㆍ기업문화 등으로 이뤄진 분과별 문제점을 진단하고 사안별 쇄신안을 마련해 왔다.

우선 ‘One-shot 인사’ 정착, 인사 기준 사전 예고 등을 통해 조직 내 ‘줄서기 문화’를 없앨 방침이다.

내부 공모시장(Market place) 을 상시 운영해 평상시에도 직원들 스스로 경력 및 장점을 관리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적재적소 인력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요 선호부서에 대해서는 내부 공모를 실시해 투명성과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에 대해서는 외부 공모를 통해 KB금융 출신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KB금융의 임직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통제 쇄신 차원에서는 감사실명제와 수검부점의 검사역 역평가 방법 등을 제시했다. 감사실명제를 도입해 감사 업무의 무한책임을 유도토록 했으며, 수검부점의 검사역 역평가 실시를 통해 피수검자가 수용가능한 합리적인 감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 금융사고 예방 아이디어 공모 및 제안 제도를 검토했으며 직원들의 윤리수준을 측정, 진단 결과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내부통제 방안으로 활용할 윤리·준법지수 도입을 제안했다. 한편 내부 제보 직원 포상금은 10억 원으로 확대했다.

개인정보강화 차원에서는 지주와 은행에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했다.

임영록 회장은 금번 쇄신안 발표에 즈음해 “최근 회사에 불어 닥친 일련의 어려움들은 더 나은 KB로 도약하기 위한 값진 경험”이라며 “전 임직원은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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