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늘과 바다(감독 오달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와 감독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장나라, 오달균 감독, 쥬니, 유아인. ⓒ천지일보(뉴스천지)

7일 오전 11시 진실한 우정을 담은 영화 ‘하늘과 바다(감독 오달균)’ 제작보고회가 서울 여의도 63빌딩 3층 코스모스홀에서 열렸다.

영화 ‘하늘과 바다’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24살이지만 6살의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하늘이와 그를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친구 바다와 진구의 진실한 우정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오달균 감독과 장나라, 쥬니, 유아인이 참석했고 사회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특별히 이번 제작보고회에서 장나라와 쥬니가 특별 미니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쥬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한껏 발휘하며 극중 락커다운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줬다.

▲ 제작보고회 진행을 맡은 장나라 절친 박경림.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간담회에서 박경림은 ‘YES, NO’로 대답하는 질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6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컴백한 장나라는 천부적인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지닌 24살이지만 6살의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 ‘하늘’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장나라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하늘이에 대한 철저한 연구는 물론 뜨거운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평소 피아노와 플루트, 오카리나까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장나라는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하늘이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에 앞서 4개월간 직접 바이올린을 배우고 살을 빼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박경림은 먼저 주인공인 바다 역을 맡은 장나라에게 “영화를 위해서 살을 많이 뺐는데 김명민(영화 ‘내사랑 내곁에’ 주연) 씨가 너무나 많은 감량으로 먼저 치고 나와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장나라는 “약한 아이로 나오는 거라서 살을 많이 뺐다. 하지만 김명민 선배는 살인적으로 뺀 것이고 나는 소소하게 뺐다. 지금 몸무게는 41Kg”이라며 억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영화를 한다면 출연을 하겠냐”는 질문에 장나라는 “NO”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저희 회사가 1인인데 이 영화를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초반에만 도움을 주려고 하다가 전체 제작을 맡게 돼 많이 힘들어 하신다”며 “아빠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니 오해는 말아 달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중국에서 오늘 아침에 돌아왔다는 장나라는 “올해 초반에 CF 4~5개뿐 아니라 공연, 행사비를 전부 영화제작에 쏟아 붓고 있다”며 “영화가 잘되면 감사한 일이지만 아빠가 힘들어 해서 영화 한 번 더 하면 죽을 것 같다”며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을 유머 있게 대답했다.

장나라는 이번 영화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아이처럼 연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리고 스태프 분들이 저를 아이 대하듯 해줘서 집중하기 편했다. 주변분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캐릭터 잡기가 쉬웠다”고 설명했다.

영화 ‘오 해피 데이’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장나라는 “21살 때 영화를 찍은 이후 연기에 대한 질타도 많이 받았다. 정말 열심히 찍어서 후회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 영화하기가 겁이 났다”며 “지금은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연기하니 긴 시간 가졌던 두려움이 짧은 시간에 없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 ‘하늘과 바다’에서 까칠한 외모 속에 여린 마음을 감추고 있는 바다 역을 맡은 쥬니는 “다른 건 몰라도 외모는 장나라보다 낫다고 생각하냐”는 박경림의 질문에 “NO”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부하는 게 아니라 저는 피부도 검고 큰 눈의 얼굴인데 언니는 인형 같고 피부도 하얗고 부러웠다”고 말했다.

박경림이 “쥬니씨는 못난이 인형 같다”고 장난스레 말하자 쥬니는 “상처를 이렇게 주시네요”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계속해 박경림이 “실물로 처음 봤는데 몸매가 섹시하다”고 칭찬해주자 쥬니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쥬니의 코에 난 점을 보고 “고소영 씨 이후 저렇게 점이 잘 어울리는 분은 처음 본다”는 박경림의 말에 “그래도 풀리지 않네요”라는 대답으로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박경림이 유아인에게 “장나라와 쥬니 중에 이상형이 있냐”고 묻자 “NO”라고 대답해 장나라와 쥬니를 당황케 했다. 유아인은 “옆에서 풀어진 모습을 많이 봐서 조금의 환상도 없다”며 “충격적이기보단 여성이라는 생물체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하늘(장나라 분)의 친구 진구 역을 맡은 유아인은 이번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품을 선택할 때 특별하거나 거창한 이유는 없다”며 “그 시기에 적절하고 내가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는 편이다. 진구는 21살의 방황하는 청춘, 두 친구를 만나 좋은 인간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100만 관객의 가슴을 울렸던 영화 ‘마음이’를 통해 어린 남매와 강아지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성공적인 데뷔를 한 오달균 감독은 이번 영화 ‘하늘과 바다’로 또 한번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영화 ‘하늘과 바다’ 오달균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오달균 감독은 장나라에 대해 “장나라라는 배우만큼 이 역할을 잘 소화해낼 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행운이었던 것 같다”며 장나라를 극찬했다.

이어 착한영화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착한영화를 찍으면서 제 삶을 반성하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손잡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 영화뿐 아니라 이런 착한영화가 개인적으로 잘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오 감독은 “영화는 어떤 목적이라도 많은 분들이 보는 게 좋은것 같다”며 많이 봐 달라고 부탁했다.

장나라는 “어떤 일에서나 분야에서나 일하시는 분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분은 없을 것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한 것 말고는 자랑 할 게 없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쥬니는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세상의 배신, 폭력을 잊고 순수한 마음으로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당연히 열심히 찍었고 무언가 하나는 담긴 영화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보신 그대로를 많은 분들에게 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극중 장나라가 앓는 ‘서번트 증후군’은 지능은 보통사람들보다도 떨어지는데 음악연주나 달력계산, 암기, 암산 등에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이디엇 서번트(idiot savant)’라고 부르는데 프랑스어로 이 용어의 의미는 ‘배우지 않고(바보, idiot) 터득한 기술(석학, savant)’이라는 뜻이다. 발달장애나 자폐증 등 뇌기능 장애를 가진 이들이 그 장애와 대조되는 천재성이나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는 현상, 그것을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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