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동성결혼자의 입사를 허용하기로 정책을 바꿨다가 반대에 부딪쳐 이틀 만에 이를 취소했던 미국 월드비전(worldvision)이 동성애자 고용방침 철회 후에도 후원 취소가 잇따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월드비전 리처드 스턴스(Richard Stearns) 대표는 “동성결혼자도 고용하기로 정책을 바꾼 이후, 많은 어린이가 후원자를 잃게 되었다”고 밝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스턴스는 이사회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동성결혼자도 고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 후 종교지도자들과 후원자들에게서 월드비전의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듣고 ‘결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도이며,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성서적 핵심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정책변경은 이틀 만에 번복되긴 했으나 월드비전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철회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26일 이후에도 후원자들의 후원 취소가 여전히 잇따랐다.

스턴스는 “지난 며칠 동안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웠다. 성경적 권위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이번 정책 변화를 지켜본 미국 전역의 많은 친구들과 파트너들에게 혼란을 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돕는 어린이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재정적인 여파가 어떨지는 잘 모르나 우리 결정은 돈이나 수입에 좌우되지 않는다. 우리는 옳은 바를 행하고자 한다. 우리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고자 하며, 월드비전의 친구들과 종교 지도자들의 바른 의견과 조언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턴스는 “우리 사역의 손길이 매년 1억 명에게 닿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빈곤으로 고난받는 자들이며, 재난, 전쟁의 영향 아래 있는 자들”이라며 월드비전의 개인 후원자와 교회 파트너들이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돕고 재난 현장에 구호를 제공하는’ 이 단체의 사명을 계속 후원해 줄 것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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