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한화H&R 사장 부회장 승진… 중줄 출신 여성간부 상무보로 승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이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인사를 4월 1일자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비상경영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안에 대해 전원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 현장인력 우대, 순혈주의 타파, 외국인 및 여성배려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 139명에 비해 86명이나 감소했다. 전체 승진자중 생산, 영업, 연구개발(R&D), 해외부문 인력이 91%(48명)를 차지한다.

대표이사 승진 및 보직인사는 2명이다. 홍원기 대표이사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 전무가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홍 대표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전략적 투자에 나서며 사업별 책임경영제를 시행하는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됐다.

한화그룹 측은 "대표이사 승진자가 적은 이유는 지난해 인사에서 대표이사 승진자가 7명에 달해 올해는 승진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국내외 경기악화에 따른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승진인사에서도 성과중심 보상 강화차원에서 신임임원의 발탁승진을 확대했다.

한화그룹은 또 나루세 히로노부 한화큐셀재팬 태양광사업부장, 이승용 한화호텔&리조트 용인사업본부장, 장재규 한화케미칼 연구기획팀장, 전용일 한화자산운용 FI운용팀장 등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이중 나루세 신임 상무보는 현지에서 채용한 입사 3년차의 일본인인데도 지난해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에서 시장점유율 5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여성임원이 발탁됐다. 최종학력이 중졸인 한화손해보험 김남옥 부산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사내 1위에 오른 성과를 인정받아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또 삼성생명 출신인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 팀장이 입사 2년 만에 상무보에 승진되는 등 공채출신이 아닌 경력 입사자들의 상무보 승진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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