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연방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일, 한반도 평화통일 모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독일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베를린 연방 총리실 청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통일문제와 관련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산학연 3각 협력, 중소기업, 직업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독일은 이미 통일을 넘어 통합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기도 하다”며 “양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가 놀란 발전을 이룬 공통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독일은 글로벌 강소기업과 이원화 직업교육, 기초 첨단과학이란 산학연 삼각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창조경제 협력의 훌륭한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독일과 사회통합, 경제통합, 국제협력 등 분야별로 다면적 통일협력 체계를 구축해 독일의 통일과 통합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에 대해선 “양국은 북핵 불용이란 단호하고 일관된 원칙 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견인하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독일이 우리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지지와 환영을 표명하고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활용해 남북한 사이에 선의의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기로 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한국에서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독일은 북핵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6자 회담에 대해서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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