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교육부 비판성명 발표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교육부가 준비하고 있는 ‘성교육 표준안’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성 권장 지침서’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회언론회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에 대해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성교육 지침서라기보다 ‘성행위 권장서’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의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교회언론회는 성행위를 권장하는 듯한 표현(‘건강한 성 행동과 성 건강을 실천하고’ ‘성적 의사결정’ ‘성욕구와 준비된 성관계’ 등)을 지적하며 “성교육이 성행위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또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에 나타나는 ‘양성평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마르크스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이념적 색채가 짙다”면서 이는 “동성애, 성 해방, 성 일탈에 대한 전제조건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가족형태와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교회언론회는 ‘결혼의 의미와 다양한 가족형태의 이해’에서 “다양한 형태는 동성애, 동성결혼 등을 염두에 둔 것”이며 “이는 국민들의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미성년자들에게 동성애를 선(先)교육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자위행위’에 대한 교육도 “무분별한 ‘성 발산’을 교육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교회언론회는 “교육부는 먼저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하며, 여기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이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진정으로 ‘성교육’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혼전순결의 중요성, 자기 성의 정체성 확립과 역할, 남녀 결혼의 중요성, 무분별한 성적 행위로 인한 질병으로부터의 보호와 무책임한 ‘임신과 출산’의 방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건전한 성의식을 갖추게 하여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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