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과 재즈 협연을 펼칠 MosaiKOREA 단체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부터 해외문화원 패키지 순회 사업
국악연주가ㆍ재즈음악가ㆍ대중음악의 만남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 공연예술과 현대미술이 본격적인 해외 시장의 첫발을 내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발굴해 해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순회시키는 ‘2014 해외 한국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 사업을 3월 말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유럽지역까지 확대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문화교류의 증진과 문화 홍보를 위해 전 세계 23개국 27개소에 해외 한국문화원을 두고 있다.

해당 기관은 이번 사업을 위해 국내 전문가를 통해 공연 및 전시프로그램을 엄선했으며, 선정된 프로그램을 하나의 묶음 형태로 구성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우리의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을 아시아 및 유럽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MosaiKOREA’는 이번 순회 사업을 위해 준비된 공연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전통음악인 국악과 서양음악인 재즈가 조화롭게 협연을 펼침으로써 K-Pop 이외 다양한 한국의 음악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무형유산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과 진도 씻김굿, 동해안 별신굿, 경기도 당굿 등의 3도 무속악 등을 바탕으로 재편성했다. 국악, 재즈,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악기들과의 협연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하늘-땅-사람-천지인(天-地-人-天地人)’을 주제로 해 총 4부 구성이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 피리 연주자 곽재혁,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기 연주자 강민수, 김태영 등의 기본기가 탄탄한 국악 연주자들과 베이시스트 서영도, 피아니스트 민경인, 기타리스트 정수욱, 오정수, 색소폰 연주자 김지석, 신현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실력파 재즈 음악가들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

또한 무용, 영상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와 현지 예술가의 협연을 통해 작품에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순회 사업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회화·도예작품을 선보인다. 김택상, 묘1(Enchanting beauty1), 2004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이번 순회 사업의 전시 프로그램인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展은 달항아리의 미적 가치를 담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과 도자공예 작품들을 여럿 선보인다.

전시회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권영우, 김택상, 문범, 민병헌, 박기원,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장승택, 하종현 등의 회화작품과 권대섭, 김익영, 문평, 박영숙, 윤광조, 이강효, 이기조 등의 도자공예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한국 문화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절제된 한국미술’과 ‘물질적 비워냄’을 통해 충만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조명함으로써 조선시대의 선비정신과 이를 잇는 환원주의적 태도를 고찰한다.

주최 측은 “이번 ‘2014 해외 한국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를 통해 한국의 수준 높은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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