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도 1호선 1/20 모형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고려시대 곡물과 생활용품 등을 운반했던 조운선 ‘마도 1호선’이 복원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판재를 사용하지 않고 고려시대 조선기술 방법과 동일한 아름드리 통나무로 제작된다.

마도 1호선은 오랜 기간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 침몰해 있다가 지난 2010년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수중 발굴조사를 했다. 고려시대 전남지방의 수령현(遂寧縣, 현 장흥), 죽산현(竹山縣, 현 해남), 회진현(會津縣, 현 나주) 등지에서 거둔 곡물과 생활용품을 개경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됐다.

▲ 마도 1호선 3D 투시도 (사진제공: 문화재청)

조운선 복원 작업은 쇠못 대신 나무를 깎아 못으로 사용하고, 돛은 대나무로 엮어 올린다. 선재 수공은 최대한 자귀, 도끼, 대패, 톱, 끌 등 전통연장과 제작기법을 동원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30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 광장에서 작업이 진행되며, 복원 과정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복원현장에는 안내판, 대형패널, 축소 모형(1/20) 등이 비치된다.

복원을 마친 마도 1호선은 충남 태안의 서해유물보관동이 건립되면 상설 전시해 연구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