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장 박성배 목사에 대한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교회개혁연대(교개연)이 지난 2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하성 교단의 운영 비리를 고발하고 박 총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기하성의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박 총회장의 총회 전횡과 신학교 문제, 개별교회의 피해 등이다.

교개연의 주장에 따르면 박 목사는 총무 재임시절, 총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회회관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받아,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순총학원의 운영비로 사용하고 3000만 원의 대출 이자까지 총회가 지불하게 하는 등 직위를 이용해 막대한 특혜를 누렸다.

또 총회장은 여러 차례 사법처리를 받고도 총회장직을 7년째 연임하고 있으며 교육부 감사를 통해 박 총회장이 기하성 산하 순총학원 운영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하성 소속 이호선 목사와 이건남 목사, 최병기 목사, 이문상 목사(교단 탈퇴)는 피해를 증언했다.

교개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몇몇 사람에게 전권이 위임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개연은 기하성 총회와 박성배 총회장에게 질의서 발송, 교육부 감사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 교육부에 밀도 있는 추가 감사와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의 조사 중인 순총학원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기하성 측은 최근 총회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 항소심에서 법원이 기각 판결한 점 등을 들어 박 총회장에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총회장직 7년 연임에 대해서도 교단 통합 논의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 사정 때문에 연임됐을 뿐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총회 측의 공식적인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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