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정운영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이날 오후 주호영 특임장관 등과 함께 상도동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총리는 “김 전 대통령께서 민주화를 위해 애써 주셔서 우리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 병원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 국장 당일) 날씨가 너무 더워 병원에 다녀왔지만 회복됐다”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찾아가 화해하는 모습이 저희들에게는 아주 좋게 보였다”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든든한 병풍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자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이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것을 축하한다. 대통령을 잘 보좌해달라”고 주문했고 정 총리는 “잘 지원해 달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금 제일 어려운 것이 경제이고 또 우리나라에서 사상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갈등이 심하다”며 “유능한 분들이 잘 보좌해서 국민 화합과 사회 안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전 대통령이 북한 주민 11명의 귀순을 거론하자 정 총리는 “조용히 실력을 기르고 있으면 통일이 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과 여러 의미의 불균형과 양극화를 해결해 사회통합을 이뤄야 통일 준비가 되지 않겠느냐.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