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민생일정을 강행했던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이 대통령은 경기도 동두천 소재의 중소기업을 방문했고 3일에는 KBS 생방송 프로그램에 김윤옥 여사와 출연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시낭송과 합창 등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연휴나 휴일에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있는데 입으로만 고맙다고 얘기해서야 되겠냐”면서 참모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추석 민생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해졌다.

또 “그 분들이 얼마나 고향에 가고 싶겠느냐”면서 “그런 분들이 있기에 다른 사람들이 마음 편히 고향에 갈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위로하고 감사하기 위해 가야겠다”고 말했다고 참모들을 통해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재산을 기부한 것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KBS ‘사랑나눔 콘서트’ 출연을 놓고는 막판까지 고민을 했지만 참모들이 KBS 측에 “대통령의 재산 기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뒤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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