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연임에 성공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창조적 금융과 따뜻한 금융을 거듭 강조했다.

한 회장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확정 이후 인사말을 통해 “지난 3년간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금융본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멋지게 마무리하고 떠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금융본업을 확실히 잘 하는 게 지속가능한 경영의 길”이라며 “금융본업은 창조적 금융과 따뜻한 금융이다. 창조적 금융은 결국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 더 잘 불려주느냐 하는 문제다. 금융기관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이런 마인드에 대해 직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넓혀졌다고 본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앞으로 체크해 나가고, 그룹을 잘 이끌어 좋은 후임자에 그룹을 넘겨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기 재임하는 건 조직에 좋지 않다”며 “취임 당시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 때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회장 연령 제한 등)을 발표했는데, 내가 만든 만큼 지켜야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주주 구성에 비해 재일동포 사외이사가 많은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비율이 적당하다고 본다”며 “요즘 시점에서 딱 잘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신한은 창업주주인 그분들이 역경 속에서 투자해 만든 은행이기 때문에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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