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의심받는 채모(12) 군 모자에게 송금된 돈이 삼성그룹 계열사의 자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는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인 이모(56) 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삼성 계열사 자금 17억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씨는 삼성 계열사에 근무할 당시 채 군의 계좌에 2억 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 측은 지난달 “채 군 계좌에 입금된 2억 원은 전 계열사 임원 이모 씨가 횡령한 회사 돈 17억 원의 일부”라며 자금출처를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삼성은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이 씨가 횡령한 돈 일부를 입금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횡령 발생 2년이 지나서야 삼성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볼 때 삼성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일단 검찰은 현재 잠적한 이 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채군 계좌에 들어간 돈의 출처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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