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아시아, 北불교계에 ‘효봉스님’ 생가 방문 제안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북 불교문화 교류에 故 학눌 효봉스님이 물꼬를 틔워줄 수 있을까. 효봉스님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생가를 찾아내기 위해 우리 불교계가 조선불교도련맹중앙위원회(조불련)에 효봉 스님 사상연구를 위한 자료를 요청했다. 아울러 효봉스님의 생가 존재 여부에 대한 확인과 이후 생가 방문도 제안했다.

이달 중순 사단법인 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스님)는 중국 심양에서 조불련과 남북불교교류 및 문화교류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사장 지원스님과 이사 진관스님(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불련이 위드아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효봉스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법정스님의 스승으로 알려진 효봉스님은 현대 고승으로 추앙을 받고 있으며 정혜쌍수(定慧雙修)에 대한 구도관을 확립했다. 법명은 학눌(學訥), 법호는 효봉(曉峰)이다.

1913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 우리나라 최초의 판사로 법조계에서 일했다. 10년 후인 1923년 그는 법관직을 버리고 3년 동안 전국을 방랑하다가 2년 후 금강산 신계사 보운암에서 출가했다. 출가한 후 5년이 되도록 깨달음을 얻지 못한 스님은 자신의 두터운 속세의 업장과 무능함을 한탄하며 법기암 뒤에 토굴을 지었다. 토굴에 들어가 수행한 후 1931년 깨달음을 얻고 1932년 유점사에서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1937년부터 10여 년간 조계산 송광사 삼일암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정혜쌍수에 대한 구도관을 확립했다. 정혜쌍수는 지눌(知訥)이 주장한 불교신앙의 개념이다. 선정(禪定)의 상태인 ‘정(定)’과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지혜인 ‘혜(慧)’를 함께 닦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2년 통합종단 초대 종정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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