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강자연 (사진제공: 수원보훈지청)

벚나무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꽃송이를 매달고 봄을 재촉하던 2010년 3월 어느 날 우리는 천안함 침몰이라는 충격적인 사고를 맞으며 뼈아픈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거센 파도와 싸우면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꽃다운 나이의 장병 46명을 떠나보내고 차디찬 물속에 갇힌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한주호 준위까지 떠나보내야 했다. 그날의 상처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다.

이는 전국에 번지고 있는 천안함 4주기 추모 물결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사이버 분향소에는 이들을 잊지 않고,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많은 네티즌이 추모 글을 남기며 조국을 수호하다 떠나간 장병에게 고마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글로나마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왜곡된 이야기들과 과장된 기사들이 많다.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아직도 인터넷에는 여전히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46명의 용사들과 남겨진 유가족,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생존 장병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불씨로 인해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은 지금까지도 편히 잠들 수 없을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해 스스로 좌초의 길을 선택하는 잘못을 일삼으며 연일 남한과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 저항하며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듯하다.

천안함 사건 이후 4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하거나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는커녕 도발 자체를 부인하며 연평도 민간인까지 무차별 포격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산하를 수호하고 있는 국군 장병의 노고를 생각해 보고 이런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와 국가와 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많은 국민도 다시 한 번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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