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우리말은 어떤 말인가? 우리 배달겨레가 하는 말이다. 우리 겨레는 남한과 북한, 중국 동 북지방과 일본, 미국에 많이 살고 있다. 그 7000만 우리 겨레가 하는 말이 우리말이다. 다른 겨레가 쓰는 말은 우리말이 아니다. 또 미국말, 일본말, 중국말은 우리말이 아니다. 우리 겨레,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말이 우리말이다.

그럼 우리말은 언제부터 쓰인 말일까? 우리 배달겨레는 5000 해가 넘게 이 땅에 살아온 겨레라고 한다. 그러니 적어도 우리말의 역사는 5000 해가 넘었을 것이다. 우리말 속에는 그동안 우리 겨레의 삶과 숨결과 앎과 발자취까지 고스란히 들어있다. 우리 한아비들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았고, 튼튼하게 살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도 담겨 있다.

그래서 겨레말을 지키고 빛내는 일은 겨레 얼을 지키고 빛내는 일이고, 우리 한아비들의 삶과 뜻을 빛내는 일이며, 우리가 우리답게 잘 사는 일이다. 또한 우리나라 말을 지키고 빛내는 일은 우리나라를 지키고 빛내는 일이다.

중국 동북지방에 만주족이 있었는데 지금 그들의 말은 쓰지 않고 사라져서 만주족도 사라졌다. 여기서 한 겨레말은 그 겨레 목숨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어떤 말을 우리말이라고 할 수 있나? 5000년 동안 살아오면서 쓰고 이어온 우리 토박이말이 큰 줄기지만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들어와 우리말이 된 것도 있다. 그러니 우리말은 우리 토박이말과 일본이나 동양에서 들어온 “학교, 선생” 같은 한자말, 미국이나 서양에서 들어온 “버스, 라디오” 같은 외국말들로 짜여졌다.

그렇지만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 모두 우리말인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 귀로 들었을 때 무슨 뜻을 가진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고, 우리말 사전에 올라있을 때 우리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일본 식민지 때 쓰던 일본 한자말이 우리말 사전에 많이 들어있으나 그 말들은 귀로 들어서는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런 말들은 참된 우리말이 아니다. 이제 그런 한자말은 쉬운 토박이말로 바꾸거나 우리식 말로 새로 지어서 써야 한다.

이제 우리말 이름은 무엇인가 살펴보자. 우리말은 옛날에는 고려어, 조선어라고 했다. 지금 남한은 한국어라고 하고, 북한은 조선어라고 하고, 중국에서도 조선어라고 한다. 그런데 나라가 바뀔 때마다 고려어나 조선어, 한국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시대 흐름이나 나라가 바뀌어도, 또 남북한과 다른 나라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이름을 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배달겨레말, 배달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일찍이 1910년에 일본 식민지가 되어 우리말을 우리 ‘국어’라고 할 수 없어서 1911년에 주시경 선생은 우리말에 ‘한말’, 우리 글자에 ‘한글’이란 이름을 지어 부르며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려고 애쓴 일이 있다. 그 뒤 ‘한글’이란 이름은 왜정 때에 한글날도 만들고 많이 써서 뿌리를 내렸으나 ‘한말’이란 이름은 잘 쓰지 않아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이제 그 ‘한말’이란 이름을 살리면 좋겠다.

우리말이 힘센 겨레말이 되려면 우리말은 어떤 말이며, 우리말 이름은 무엇인지 알고 우리말을 살리고 빛내는데 온 힘을 모아야겠기에 먼저 살펴봤다. 말은 서로 알아들을 수 있고 통해야 한다. 우리 겨레끼리는 우리말이 잘 통한다. 이제 우리말을 똑바로 알고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로 글도 쓰고, 노래도 하고, 학문도 하고 우리 문화를 꽃펴서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인류문화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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